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父 “난 사형 받아도 된다”…살인 혐의는 계속 부인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父 “난 사형 받아도 된다”…살인 혐의는 계속 부인

기사승인 2016-01-19 09:2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초등학생 아들(2012년 당시 7세)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 상태로 보관한 아버지 A씨(34)가 변호인 앞에서 반성하는 기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19일 A씨의 국선변호인이 통화에서 “B씨가 면담과정에서 ‘나는 사형을 받아도 된다.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면서 “수사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데 면담할 땐 뉘우치는 뉘앙스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변호인 앞에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변호인은 “A씨는 아들이 죽은 것에 대해 ‘넘어져서 뇌진탕을 입었다’고 얘기했다”면서 “현재까지 적용된 폭행치사나 사체 훼손 등 주요 범죄사실은 (아내와 공동으로 저지른 것이 아닌) B씨 단독범행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10월 씻기 싫어하는 아들을 욕실로 끌어당기다가 아들이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들이 약 1개월 뒤 숨졌고, 이후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집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B씨(34)는 “남편이 아들을 지속적으로 체벌했고 당시 직장에서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이미 숨져 있었다”면서 “남편의 권유로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아들의 시신을 훼손, 냉동실에 보관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아버지 A씨는 아들의 시신 일부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 버리기까지 했다.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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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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