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자회견] “당 대표 내려놓겠다…천정배신당·정의당에 ‘통합’ 공개 논의 제안”

[문재인 기자회견] “당 대표 내려놓겠다…천정배신당·정의당에 ‘통합’ 공개 논의 제안”

기사승인 2016-01-19 11:1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문재인(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대위가 안정 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9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를 빌어 제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두고자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그는 “그게 지금 당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택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각오”라며 “최고위의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제가 그 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라며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 그리고 정의당과 (연대·통합을 위한) 비공식적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정부에 대해 “완벽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출범 3년 만에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이다. 경제와 민생은 파탄 났고, 민주주의는 백척간두에 있으며, 남북관계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역사국정교과서로 친일 독재 미화에 나선 것도 모자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팔아넘겼다. 일본의 법적 책임을 면제시켜주는 사상 최악의 외교참사를 만들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문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3년의 총체적 안보 무능의 결과”라면서 “핵실험 징후를 한 달 전에 알 수 있다고 공언했던 정부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바꿀 유일한 방법은 이번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 힘으로 201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기득권정치와 미래정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표는 최근의 야권분열에 대해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못 박으면서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끝났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 정치가 새로운 정치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국민의당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론’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말씀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부다’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된 것’ 그 점은 국민의당 한상진 위원장 자신이 그 말을 취소한 것 같다. 부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승만도 그렇게 생각 안 했을 것이다. 이승만이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발행한 관보에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연호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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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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