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부천 초등생, 얼굴·머리에 멍·상처로 인한 ‘변색’ 발견”

“시신 훼손 부천 초등생, 얼굴·머리에 멍·상처로 인한 ‘변색’ 발견”

기사승인 2016-01-19 16:3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아버지에 의해 시신이 훼손된 경기도 부천 초등생 A군(2012년 당시 7세)에게서 ‘외력’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색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A군 아버지(34·사진 가운데)의 폭행이 숨진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군 아버지는 A군이 씻기를 싫어해 강제로 목욕탕으로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쳤고, 이를 방치하다 약 1개월 뒤 아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회보될 예정이나,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 현상이 관찰된다”며 “이는 피해자에게 외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A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진술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들이 숨지기 전날까지도 외상이 없었고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병원에 보내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목욕탕에 끌려가다 넘어져 다쳤다는 말은 없었다.

A군 어머니는 경찰에서도 “남편이 아들을 지속적으로 체벌했고 당시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은 학교에 나가지 않기 시작한지 2개월 후까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진료기록을 유관기관을 통해 확보해 분석한 바, 피해자가 2012년 7월까지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다. 이후 피해 발생 추정 시까지 진료를 받은 내역은 없다”며 “A군이 수 차례 병원이나 약국을 다닌 사실은 확인되나 폭행과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군의 아버지는 A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동안 집에서 교육 관련 방송을 시청하게 하거나 학습지를 풀게 했다고 주장했다고도 경찰은 설명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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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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