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SMAP의 봉합, 영구적일까… ‘대국민 사과’까지 한 이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SMAP의 봉합, 영구적일까… ‘대국민 사과’까지 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6-01-20 09:0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일본의 국민그룹 SMAP이 해체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1991년 데뷔 이후 25년을 사랑받아온 SMAP은 이른바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해체 위기를 설명했죠.

지난 18일 오후 10시 방송된 후지 TV ‘스맙x스맙(SMAPxSMAP)에서는 SMAP의 멤버 5명이 검은 정장을 입고 생방송에 나섰습니다. 멤버 이나가키 고로는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를 지켜봐 달라”고 SMAP의 해체가 봉합됐음을 전했죠.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 또한 “이번 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희를 지탱해주고 계시는지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쿠사나기 츠요시는 “기무라가 여러분께 사과할 기회를 만들어줘서 여기 5명이 섰다. 이렇게 5명이 서서 여러분 앞에 있을 수 있어 정말 안심된다”고 전하며 SMAP 봉합의 주역이 기무라 타쿠야임을 밝혔습니다.

아무리 최고의 아이돌이라지만 사과까지 하다니 놀라운 일이지만, SMAP이라는 그룹의 면모를 살표보면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SMAP은 1991년 데뷔 당시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예능·드라마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죠. 출중한 입담으로 소문난 나카이 마사히로가 예능 멤버의 선두에 섰고, 기무라 타쿠야의 경우 지금도 회자되는 대표 드라마 ‘서머 베케이션(Summer Vacation)’의 주연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역에서 널리 사랑받는 미남 스타가 됐습니다. SMAP 데뷔 당시만 해도 아이돌 그룹은 가요계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일본 연예계의 상식이었지만, SMAP은 아이돌 그룹이 예능·연기까지 활약하게끔 했죠. 현재 일본 예능의 트렌드를 만든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래 사랑받은 그룹이 왜 이제 와 해체설이 불거졌을까요? 여기에는 SMAP의 전 치프 매니저 이이지마 미치의 퇴사가 얽혀 있습니다. 이이지마는 SMAP을 현재의 ‘국민 아이돌’ 자리에 올려놓은 주역이죠. SMAP 데뷔 당시부터 SMAP의 다방면 활동을 책임지고 개척해나간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이지마는 자신의 퇴사와 함께 타사로의 이적을 계획했습니다. 여기에 나카이 마사히로가 타 소속사로 이적 의사를 밝히며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또한 뜻을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기무라 타쿠야의 경우 쟈니스에 남겠다는 뜻을 전해 SMAP의 분열이 불거졌습니다. 다만 기무라 타쿠야가 쟈니스에 남은 이유는 신뢰나 쟈니스에 대한 소속감보다는 쟈니스의 일본 예능계에 대한 영향력 때문이라고 보는 시선이 압도적입니다. 일본 예능계는 이른바 의리 관계를 중요시 여겨 소속사와의 계약 관계에서 미운털이 박힐 경우 출연 제재 등의 강력한 조치를 받는 것이 상식이죠. SMAP의 봉합 또한 이러한 출연 제재 가능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SMAP의 봉합은 축하할 일이긴 한가 봅니다. 19일 일본의 총리 아베 신조까지도 “잘 됐다”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공식 발언했으니 말이죠. 다만 이 봉합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SMAP과 쟈니스의 계약은 오는 9월까지라고 하니까요. 10월, SMAP은 쟈니스와 재계약을 하게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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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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