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도쿄 한복판서 외치다…“아베 나와! 우리가 질 것 같으냐!”

위안부 할머니, 도쿄 한복판서 외치다…“아베 나와! 우리가 질 것 같으냐!”

기사승인 2016-01-26 11:34:55
위안부 소녀상.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할머니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는 뒤로 물러서있게 해놓고 돈 달랑 몇 푼 쥐어주고 입 막으려 하느냐. 절대로 안 된다”며 “오늘 아베를 만날 수 있겠느냐. 내가 아베에게 질 것 같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강일출(89) 할머니는 “무슨 합의를 고생한 우리를 빼 놓은 채 하느냐”며 “일본 국민들은 잘못한 것 없다. 잘못은 일본 정부가, 아베가 했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이어 “아베는 지금 뭐하느냐”며 “아베가 직접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는 16세 때 울산, 경북 상주에서 각각 끌려가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afero@kukimedia.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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