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서청원 “김무성 주변 완장찬 사람들 별의별 짓 다해”

화난 서청원 “김무성 주변 완장찬 사람들 별의별 짓 다해”

기사승인 2016-01-28 11:11:55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냉랭한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있다. 국민일보 이병주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권력자’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무성 대표를 향해 눈살을 찌푸렸다.

서 최고위원은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당은 그동안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물밑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고 조심스럽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자 다짐하고 있다. 근데 최근 김 대표가 권력자 발언을 했다. 왜 이런 얘길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 당에 무슨 도움이 되고 어떤 혜택이 돌아오는가”라며 “김 대표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최고 권력자이다. 왜 그런 얘길 하는지 난 이해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평당원이 권력자란 말을 쓴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김 대표 같은 위치에서는) 다신 이런 말 써서 분란 일으키지 않았으면 한다. 간곡히 부탁한다”며 “김 대표 주변에서 완장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이 ‘김 대표 주변에서 완장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지 않느냐’고 한 건 김 대표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박계를 겨냥해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해 18대 국회 선진화법 통과 당시를 언급하면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이런 (권력자의 뜻에 무조건 따르기만 하는) 잘못을 끝내려고 공천권에 발목이 잡힌 국회의원에게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뜻에서 100% 상향식 공천을 내가 지금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견뎌가면서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말한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은 당 비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이 발언은 맥락상 ‘권력자’가 박 대통령으로 해석됐고, 이에 친박계에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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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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