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제2의 에볼라’ 될 수 있다”…美의사들 경고

“지카 바이러스 ‘제2의 에볼라’ 될 수 있다”…美의사들 경고

기사승인 2016-01-28 16:51:55
질병관리본부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미국 의사들이 국내 보건당국도 ‘법정 감염병’ 지정을 검토 중인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의 대니얼 루시와 로런스 고스틴 박사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기고문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WHO는 에볼라 위기 조기 대응해 실패해 수천 명이 숨졌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빨리 비상위원회를 소집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필요조건에 대해 사무총장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시와 고스틴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2년 후에 실험이 가능할 것이며 대중적 이용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빠른 대처를 거듭 촉구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개발 중인 미국 텍사스대 의대 스콧 위버 교수는 “분명히 매우 중대한 위협이다. 태아 감염이 일어나고 소두증이 생겨난다면 우리는 그 질병의 결과를 바꿀 능력이 없다”고 털어놨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브라질에선 ‘소두증(小頭症)’ 의심 사례가 4000건을 넘어섰다고 이날 브라질 보건부가 밝혔다. 브라질은 현재 소두증 피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4180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소두증으로 확인된 건 270건이고 46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448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심 사례는 전국 830여 개 도시에서 보고됐으나 북동부 지역에 86%가 집중됐다.

보건부는 소두증 의심 사례로 보고된 신생아 68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명이 소두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5명은 소두증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고 51명은 조사 중이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가 주된 매개체이지만 국내 서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표 참조)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나서 증상이 시작 되고 최대 잠복기는 2주 정도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은 없다.

아직까지 국내 감염사례 및 해외 유입사례 보고는 없다.

만일 발생지역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해외 여행력을 꼭 알려야 한다.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의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됐고, 첫 인간 감염 사례가 1954년 나이지리아에서 보고됐으나 당시엔 큰 위협으로 부각되진 않았다.

2007년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의 야프 섬에서 유행해 시선을 끌었고 지난해 브라질에 상륙한 이후 전 세계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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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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