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드워드 리 父 “‘패터슨 변호인’이 총선 예비후보?…명예훼손 고소할 것”

[단독] 에드워드 리 父 “‘패터슨 변호인’이 총선 예비후보?…명예훼손 고소할 것”

기사승인 2016-02-02 13:0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 혐의 피고 아더 존 패터슨(37·사건 당시 18세·첫 번째 사진)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건 리(37)의 아버지 이모(두 번째 사진 모자이크)씨가 패터슨을 변호하는 오병주 변호사를 고소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통화에서 “오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다. 조만간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지난해 10월8일 열린 공판 첫 준비기일부터 리와 패터슨의 가정 형편을 비교해 이씨가 사건과 관련없는 걸 자꾸 물어본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11차 공판에서는 오 변호사가 다시 가족 신상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이씨가 “건아 그만해! (증언 거부하고) 그냥 과태료 물고 나가자”며 거세게 항의해 재판이 잠시 중단되고 비공개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씨는 “고(故) 조중필씨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해 판결에 대해선 아무 말 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오 변호사는 공판이 진행되는 내내 증인으로 나온 리에게 객석의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사건과 관련도 없는 집안 얘기를 거론, 이런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는 등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패터슨은 지난달 29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고, 재판부는 “에드워드 건 리도 공범”이라고 판시했다.

이씨의 결정은 2일 전해진 오 변호사의 총선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이 있다.

오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양천갑(목동, 신정동)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 이날 전해졌다. 오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수원지검 검사, 법무부 공보관과 인권과장을 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조직특보,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대외협력 특보를 역임했다.

이씨는 “오 변호사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의 재판을 이용하고, 증인으로 나온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 가면서 ‘노이즈 마케팅’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걸 그냥 지켜볼 수 없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생각해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으려 했으나 이날 예비후보 등록 소식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패터슨 측은 지난 1일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총선 준비중에도 패터슨의 변호는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섹시한 뮤직비디오인 줄 알았는데"...독일 성인용품 광고
[쿠키영상] '식겁' 옥상서 떨어진 고양이
[쿠키영상] 분노한 여성운전자의 선택!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