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해공항…몰래 빠져 나간 중국인, 잠적 3개월째

이번엔 김해공항…몰래 빠져 나간 중국인, 잠적 3개월째

기사승인 2016-02-03 15:3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밀입국 사건 연달아 확인된 가운데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지난해 말에 40대 중국인이 몰래 빠져 나가 3개월째 잠적상태인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국내 공항의 허술한 출입국 관리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3일 법무부 김해출입국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오전 6시20분쯤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사이판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J씨(46)는 1층 입국심사대에서 심사대와 감독관석 사이의 통로를 빠져나간 후 사라졌다.

J씨는 도착 당일 오전에 중국 푸둥으로 가는 환승기에 탑승 예정이었지만 타지 않고 2층 환승객 대기장소를 빠져나가 1층 입국장으로 내려갔고, 심사대가 붐빈 틈을 타 이같이 밀입국에 성공했다.

5곳의 입국심사대 사이에는 철제 난간이 있지만 J씨가 빠져나간 통로에는 아무런 제재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심사대에는 감독관을 포함해 직원 7명이 근무 중이었다. J사람 두명이 서 있으면 꽉 찰 정도의 넓이인 이 통로는 평소 공항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당시 입국심사대에는 7명이 근무했고 이 중 한 명은 감독관석에 앉아 있었는데도 J씨의 밀입국을 막지 못했다. 짐 없이 점퍼 차림이었던 J씨는 성인 키 높이 만한 감독관석 아래로 몸을 숙여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J씨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경전철 공항역 방향으로 사라졌다.

이 같은 과정은 J씨가 공항에 도착한지 30여 분만 모두 이뤄졌다.

J씨가 사라진 사실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 중국으로 가는 환승편 비행기의 탑승수속이 시작되면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부랴부랴 법무부와 공항공사, 경찰, 군 등에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이때는 이미 J씨의 행방을 알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법무부는 J씨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J씨가 빠져나간 통로에는 차단시설이 뒤늦게 설치됐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달 21일 중국인 부부가 출국장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달아났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고, 같은 달 29일에는 베트남인 A씨가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열고 밀입국을 시도하기도 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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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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