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딸 ‘백골 시신’ 방치 목사 父, 독일 유학파 출신 박사…교회서는 담임 목사

부천 여중생 딸 ‘백골 시신’ 방치 목사 父, 독일 유학파 출신 박사…교회서는 담임 목사

기사승인 2016-02-03 15:4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숨진 여중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후 백골이 되도록 집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목사 아버지는 국내 유명 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독일 유학을 다녀온 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치사 혐의로 여중생 딸의 계모인 아내 B씨(40)와 함께 긴급체포된 목사 A씨(47)는 국내 유명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의 한 신학대학교에서 신약학을 전공했다.

그는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으로 돌아온 후엔 모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고대 그리스 언어인 기초헬라어를 가르쳤다. 2013년엔 기초헬라어 관련 책도 낸 A씨는 현재 부천의 한 교회에서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중생 C양은 1남 2녀를 둔 A씨의 막내 딸이다. A씨의 첫째 딸도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막내딸 C양(사망 당시 13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약 1년 간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한 당일 저녁쯤 훈계를 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죽어 있었다”며 “이불로 덮어놨는데 냄새가 나 방향제를 뿌려두고 집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양이 부친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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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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