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유가 호재에도 웃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알짜 노선 운항정지, 대한항공은 조종사 파업 등으로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아시아나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2013년 7월 아시아나 소속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가 내린 45일간 운항정지 처분은 적법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는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매일,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은 연간 18만6000명이 이용하고 평균 탑승률이 85%에 이른다. 판결이 확정돼 45일간 운항이 정지되면 매출은 약 162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당기순손실 815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아시아나에 먹구름이 낀 것이다.

지난해 선방한 대한항공은 조종사 파업이라는 걸림돌이 생겼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KPU)는 이날 “2015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917명과 조종사 새노동조합(KAPU) 조합원 189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이 59.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로 대한항공 조종사가 파업한다면 11년 만이다.

대한항공 사측은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절차상 위법해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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