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상영관 100개 돌파, 와이드 릴리즈 실현되나

‘귀향’ 상영관 100개 돌파, 와이드 릴리즈 실현되나

기사승인 2016-02-21 12:52:55
영화 ‘귀향’ 스틸컷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위안부 할머니의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 ‘귀향’의 상영관이 100개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21일 오전 기준으로 총 104개 상영관에 152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귀향은 3일 전인 18일까지만 해도 상영관이 49개 밖에 되지 않았었다.

18일 기준으로 상영관이 전무했던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에서도 21일엔 19개 상영관(23개 스크린)에서 귀향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개봉일(24일)까지 당초 귀향 측이 목표로 했던 ‘와이드 릴리즈(Wida Release)’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귀향 측 관계자는 이달 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개 독립·다양성 영화는 개봉관이 10~30개에 불과한 게 일반적이지만 귀향은 최소 200~300개인 상업영화 배급 시스템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귀향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난항을 겪으며 결국 ‘국민 투자’로 완성된 영화이다.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조정래 감독은 10년이 넘도록 시나리오만 다듬었고, 결국 제작비 6억원은 7만 명이 넘는 국민모금으로 마련돼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일부 국내 유명 배우들이 일본 진출을 의식해 출연을 고사하고 일본 배우들도 난색을 표하는 등 배우 섭외도 벽에 부딪히곤 했다. 귀향에 출연하는 손숙, 정인기, 오지혜 등의 배우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출연을 했다.

이처럼 힘겨움을 겪던 귀향은 최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 생명찬교회, 코네티컷대학교·브라운대학교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린 미주 시사회에서 현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지난 1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배급사에서 (상영관 확보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잘 될 거라고 믿는다”며 “개봉이 며칠 안 남았는데 가슴이 벅차고 떨린다. 그동안 나눔의 집을 비롯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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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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