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 마침내…미리 그려본 20대 총선 ‘시나리오’

선거구획정 마침내…미리 그려본 20대 총선 ‘시나리오’

기사승인 2016-02-23 11:46:55
"선거구 획정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여야가 마침내 제20대 총선 선서구 획정 기준 합의서에 서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3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아래 4·13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54일 만에, 총선을 불과 50일 앞두고 나온 기준이다. 이날의 전격적인 합의는 새누리당이 당초 선거법 개정안과 테러방지법을 동시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이뤄졌다.

김 대표는 “(테러방지법 등에 계속 반대하는) 더민주를 이해할 수 없지만 선거는 차질없이 치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합의된 획정 기준에 따르면 20대 국회 의원정수는 현행 300명으로 유지되고 지역구수가 현행 246석에서 253석으로, 비례대표 수가 현행 54석에서 47석으로 변경된다.

여야는 각자의 ‘텃밭’인 영남(경북 2석)과 호남(전북 1석, 전남 1석)에서 의석수 감소폭 균형을 맞췄다.

구체적 획정은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책정위원회의 몫이다. 그러나 2석이 줄어드는 경북의 경우, 하나는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의 지역구인 문경·예천과 장윤석 의원의 영주, 김재원 의원의 군위·의성·청송과 김종태 의원의 상주 지역구가 각각 합쳐지면서 2석이 줄어드는 방안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기되고 있다.

인구기준일인 2015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인구 수가 30만 명이 넘는 최경환 의원의 경산·청도에서 청도 부분을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의 영천 지역구에 편입시킬 가능성도 있다.

지역구 인구 상·하한선은 인구기준일 기준으로 14만 명 이상 28만 명 이하이다.

부산·경남(PK)의 경우 전체적인 의석 수 변동은 없지만 선거구 경계가 조정된다.

일단 부산은 먼저 현재 해운대 기장갑·을 2개 선거구가 해운대 기장갑·을 및 기장군 3개로 1석 늘어난다. 그 대신 현재 무소속 정의화 의원(중·동구),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서구),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영도) 3개 지역구 중 정 의원의 지역구가 분할돼 중구는 영도에, 동구는 서구로 넘겨져 1석이 사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남에서는 인구 수가 30만명에 가까운 양산이 갑·을 2곳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대신 현재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의령·함안·합천)의 지역구가 각각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 지역구에 합천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밀양·창녕) 지역구에 의령·함안으로 쪼개져 붙으면서 1석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전북은 더민주 박민수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 더민주 최규성 의원(김제·완주), 더민주 강동원 의원(남원·순창),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 더민주 김춘진 의원(고창·부안)의 5개 지역구가 ‘진안·무주·장수·완주’ ‘남원·순창·임실’ ‘정읍·고창’ ‘김제·부안’ 등 4개로 조정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전남은 시군이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 지역구를 분할해 좌우의 인구 미달 지역구인 더민주 이윤석 의원(무안·신안)과 국민의당 김승남 의원(고흥·보성) 지역구에 붙일 가능성이 있다.

인구 상한 초과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순천·곡성) 지역구에서 곡성을 분리해 더민주 우윤근 의원(광양·구례) 지역구에 붙이는 조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모두 의석 수가 증가한다.

서울은 현행 갑·을이 있는 강남과 강서에 ‘병’이 새로 생기면서 1석씩 늘어나지만, 인구 수가 약 12만 명인 중구의 경우 여야가 인정한 예외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부 분할이 허용될 예정이다.

이에 주변지역인 현행 성동갑·을과 합쳐져 선거구가 재조정돼 중성동갑·을로 재편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없던 2석이 생기고 기존 1석이 줄면서 결과적으로 1석이 늘어나는 것이다.

총 8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경기는 일단 남양주(현행 갑·을), 광주, 군포, 김포, 수원(갑·을·병·정), 용인(갑·을·병), 화성(갑·을) 등 7개 지역구에서 1석씩 총 7석이 생긴다. 또 더민주 정성호 의원(양주·동두천)과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포천·연천),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의 지역구 간의 경계 변동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포천·가평 지역구 1석이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은 인구수가 30만명이 넘는 연수구가 갑·을로 쪼개지며 1곳이 증가한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아뿔싸!"…길을 건너던 행인을 친 자동차
[쿠키영상] "5분만 투자하세요"…섹시한 트레이너가 알려주는 복근 만드는 비법
[쿠키영상] 섹시한 분홍 전신 타이즈…걸그룹 식스밤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M/V"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