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자체조사 결과 최악의 경우 135석”…비상? 엄살?

새누리 “자체조사 결과 최악의 경우 135석”…비상? 엄살?

기사승인 2016-04-04 14:54:5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역 인근에서 열린 새누리당 수원지역 후보자 합동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구성찬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이 4·13 총선(20대) 자체조사 결과, 이대로 가면 과반 의석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때 180석을 목표로 내세울 정도로 자신감이 가득했던 것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이다.

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최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휴대전화 안심번호’로 모든 연령층에 걸쳐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안심번호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해 젊은층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일반적인 여론조사보다 여론 왜곡이 적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122개(서울 49개, 경기 60개, 인천 13개) 지역구 가운데 약 절반을 대상으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했고, 그 결과 서울에선 강남 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 동작을 등 7곳을 빼고는 모두 열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 단위에서 의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60)에서는 절반에도 훨씬 안 되는 20여 곳에만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성동 전략본부장은 4일 통화에서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는 다 ‘착시’”라며 “수도권의 경우 우리 당 후보의 실제 지지율은 15∼20% 낮게 나와 최악의 경우 135석으로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언론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박빙 우세’로 나온 곳은 (자체 조사에서) 전부 지는 것으로 나오더라”며 “수도권 선거대책본부는 모두 초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가 매주 집계하는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7.1%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포인트 오른 26.2%, 국민의당은 0.8%포인트 오른 14.8%다. 정의당(8.5%)까지 더하면 야권 지지율은 49.5%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61%, 유선전화 39%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오차다(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특히 일간 집계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은 지난 1일 27.2%로 전날보다 8.7%포인트 급락해 더민주(31.7%)에 역전당했고, 충청권 지지율도 32.0%로 전날보다 10.9%포인트 빠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와 같은 분석의 근거가 되는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따라서 일각에선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기 위한 일종의 ‘엄살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가족사진 한 번 찍기 힘들구나~' B컷의 가족사진, 실패했다고? 천만에~ 제대로 성공했죠!
"네잎 클로버는 어디 있을까?" 찾으면 당신에게 행운이♥
'합성이야? 진짜야?'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커플의 셀피...보고 있자니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유는?"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