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평가 달라지는 쇼월터 “최대한 많은 기회 주겠다”

김현수 평가 달라지는 쇼월터 “최대한 많은 기회 주겠다”

기사승인 2016-04-15 15:46: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 조금씩 제 기량을 회복하자 벅 쇼월터 감독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15일(한국시간) 경기 후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해 “(오늘) 타석에서 좋았고, 이런 모습이 내가 바로 원하던 것”이라며 “김현수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며, 팀에 공헌할 기회도 주겠다”고 약속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시범경기 49타석에서 타율 0.178에 그치는 등 적응에 애를 먹자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하는 등 ‘전력 외’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김현수는 계약 조항에 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활용해 빅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주전은 아니지만 타율 0.500(6타수3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자 평가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고 해서 김현수가 당장 주전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를 밀어낸 조이 리카드는 타율 0.306에 1홈런·4타점으로 여전히 상승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우익수 마크 트럼보는 타율 0.389에 3홈런, 6타점으로 팀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의 시선이 달라진 만큼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김현수의 출전 기회는 갈수록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팀이 3대6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텍사스 마무리 션 톨레스의 6구째 시속 150㎞짜리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총알 같이 날아가는 1,2루 간 우전 안타를 쳤다.

특히 불리한 볼카운트(2스트라이크 1볼)에서 풀카운트(2스트라이크 3볼)까지 끌고 가 투수를 최대한 괴롭힌 후 안타를 생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김현수의 빅리그 첫 외야 안타다. afero@kukimedia.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