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장 전병헌)이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가맹을 위한 첫발을 뗐다. IeSF가 IOC에 가맹될 경우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올라간다.
IeSF는 지난 2월19일 IOC의 회원자격 획득을 위해 IOC에 공식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 8일IOC로부터 가맹 승인을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하라는 서한을 받았다. IeSF가 IOC에서 제시한 절차에 따라 가맹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경우 빠르면 12월에 가맹 승인을 위한 1차 심사를 받게 된다.
IeSF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제스포츠 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e스포츠의 국제 정식 스포츠 가맹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에는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 Doping Agency, WADA)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lympic Council Asia, OCA)와 함께 2013 실내 무도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e스포츠 종목을 운영했다.
2014년에는 세계생활체육연맹(The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Sports for All, TAFISA)에 정식 가맹,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승인되어 오는 2016년 자카르타 세계생활체육축전에서 e스포츠 종목이 운영된다. 지난해 2015년에는 세계 3대 국제 스포츠 단체인 국제육상연맹(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IAAF)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러한 IeSF의 다각적인 노력과 아우러진 국제 체육단체들의 긍정적 반응은 e스포츠의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미국, 중국 등 스포츠 강국들은 e스포츠에 대해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IeSF는 IOC 가맹과 스포츠어코드 가맹 사업의 박차를 가하기 위해 18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되는 스포츠어코드 컨밴션(Sport Accord Convention)에 참가한다. 이번 컨벤션에서 있을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IeSF는 공식패널로 참가해 국제 스포츠계에 e스포츠 이해도를 높이고 e스포츠의 국제적인 정식 스포츠 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전병헌 회장은 “IeSF는 스포츠어코드에 정가맹에 대한 도전에 이어 IOC 승인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아직은 갖추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어찌 보면 어려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와 e스포츠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e스포츠 관련 협력사, 게임사, 선수 및 e스포츠팬들의 지지와 성원만이 이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IeSF는 올해 IeSF e-Sports Academy 사업 활성화, 2016 세계생활체육축전 e스포츠 종목 운영, IOC와 스포츠어코드 가맹 등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