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오는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올해 첫 글로벌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바로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의 연계성이다. MSI가 전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스프링 시즌 우승 6개 팀이 모여 어느 지역이 세계 최강의 실력을 지녔는지 확인하는 대회라면, 전세계 프로 리그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개최되는 롤드컵은 해당 연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부터는 MSI 성적이 롤드컵 예선 조추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MSI 상위 4개팀들이 속한 지역에서 롤드컵에 1번 시드(서머 시즌 우승팀)로 진출한 팀들은 롤드컵 예선 조추첨 시 첫번째 풀(Pool)에 배정된다. 첫번째 풀에는 해당 지역의 서머 시즌 우승팀, 즉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들이 속하게 되며, 이들 4개팀은 서로 다른 조로 편성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강한 팀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과거에는 각 풀에 배정되는 지역이 사전에 정해져 있었으나 이번 변경을 통해 각 지역의 실력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롤드컵 예선 조추첨 과정이 보다 체계화되고 공정해졌다. 이에 따라 MSI에 출전하는 팀은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MSI는 한결 발전한 대회 방식을 선보인다. 총상금 규모 역시 올해 45만 달러로 지난해 2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우승팀은 25만 달러, 준우승팀은 10만 달러, 3/4위팀은 각각 5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지난 2월 발표한 바와 같이 올해 MSI 조별 예선은 기존 각 팀간 한번씩 맞붙는 풀리그에서 두 번씩 대결하는 형태로 변경됐으며 늘어난 경기 수만큼 일정도 2주로 늘어났다. 여유로워진 일정만큼 선수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전략을 점검할 수 있고, 그만큼 팬들은 더 많은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2회 풀리그 형태로 진행되는 조별 예선은 5월4일부터 8일까지,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결선 토너먼트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Shanghai Oriental Sports Center)’에서 열리며, 전 경기는 OGN을 통해 국내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지난 해 열린 첫 대회에서 선수, 팬, 관계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업그레이드된 MSI 대회가 곧 열린다”며, “전세계 LoL 최강 지역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SI에서 한국을 대표할 팀은 4월2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