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4세트에서 양 팀은 전 세트 대비 무난한 픽을 가져갔다. 이상혁(Faker)이 카시오페아를 가져가며 작은 변칙을 뒀고, 배준식(Bang)은 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즈리얼을 다시 사용했다.

초반 라인전에서는 무난한 흐름이 이어졌다. 송경호(Smeb)의 뽀삐에 맞선 이호성(Duke)은 람머스로 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페이커는 어서행(Kuro)을 초반부터 대미지 딜링으로 압박했다.

퍼스트블러드는 락스가 가져갔다. 시야장악을 위해 올라간 이재완(Wolf)의 알리스타를 세 방향에서 덮쳐 첫 킬을 따냈다.

이후 두 탑의 캐리력 싸움이 돋보이는 경기구도가 성립됐다. 미드에서의 한타에서 텔레포트로 합류한 스맵과 듀크는 2킬을 나눠 가져가며 캐리 싸움을 예고했다.

락스는 뱅의 존재감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봇에서 빠른 합류로 뱅의 이즈리얼을 깔끔하게 끊어냈다.

SKT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부쉬에 숨어있던 페이커의 카시오페아가 쿠로의 리산드라가 사정거리에 오자 순간 궁극기 활용으로 제압했다. 페이커의 슈퍼플레이로 촉발된 교전에서 SKT는 3킬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이어 봇에서도 1킬을 가져가며 상대의 성장을 차단했다.

SKT는 유리한 상황을 바탕으로 순간 바론을 버스트로 잡아냈다. 그 사이 락스는 상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지만 이후에 감당해야 할 손해는 막심했다.

SKT는 미드 아래쪽에서의 교전에서 정글과 원딜을 끊어내는 데 성공하며 경기 두 번째 바론을 가져갔다. 윤왕호(Peanut)가 끊긴 데 이어 듀크 람머스의 도발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김종인(PraY)의 코르키도 죽었다.

순간 폭딜이나 지속 싸움이나 SKT가 우위였다. 싸우는 족족 락스는 후퇴를 해야 했고, SKT는 오브젝트 이익을 챙겼다.

락스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전으로 돌입하며 갖춰진 아이템을 바탕으로 빠른 바론 버스트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어 탑에서 듀크의 람머스를 끊어내며 기회의 틈을 벌렸다.

이후 팽팽한 대치전이 이어졌다. 오브젝트는 대체로 SKT가 챙겼지만, 골드 상황은 거의 동률에 가까웠다. 두 팀 모두 아이템을 갖추며 그야말로 한타에서의 승자가 승리를 가져가는 상황.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바론에서 버스트를 시도한 락스를 SKT가 모두 잡아내며 에이스가 나왔다. SKT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해 경기를 끝내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