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4일, 올해 첫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항전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의 막이 올랐다.
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일 로얄네버기브업과 CLG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G2 대 플래시 울브즈, SKT 대 슈퍼매시브, CLG 대 플래시 울브즈, G2 대 SKT, 슈퍼매시브 대 로얄 네버기브업이 경기를 치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MSI는 지난해보다 더욱 발전된 대회 방식으로 치러진다. 총상금 규모 역시 올해 45만 달러로 지난해 2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우승팀은 25만 달러, 준우승팀은 10만 달러, 3/4위팀은 각각 5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8일까지 모든 팀이 두 번씩 풀리그 방식으로 맞대결을 벌이며, 가장 높은 성적의 4팀이 13일부터 4강전을 벌인다.
총 6개 팀 중 4개 팀이 상위리그로 진출하는 방식인 만큼, 조별 예선에서 동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별 예선 결과 두 팀이 동률을 이룬 경우, 상대 전적이 우선순위로 고려된다. 이마저도 1대1 동률일 경우엔 승자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승자 결정 게임은 조별 경기가 끝난 뒤 열린다. 3개 이상의 팀이 동률을 이룬 경우에는 동률을 이룬 모든 팀 간의 상대 전적을 고려한다. 어느 한 팀이 동률을 이룬 다른 모든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더 좋은 기록을 보유한 경우(게임의 50% 이상에서 승리한 경우), 해당 승자 결정 단계에서 배정 가능한 가장 높은 시드가 자동으로 부여되고, 나머지 팀들 간에 새로운 승자 결정 단계가 선언된다.
이번에 경기가 열리는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는 2008년 12월 착공해 2010년말에 완공된 경기장으로,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2011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로드FC 격투기 대회, 2015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열린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가을에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연계된다. 가장 큰 영향은 MSI 성적에 따라 롤드컵 예선 조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MSI 상위 4개팀들이 속한 지역에서 롤드컵에 1번 시드(서머 시즌 우승팀)로 진출한 팀들은 롤드컵 예선 조추첨 시 첫 번째 풀(Pool)에 배정된다. 첫 번째 풀에는 해당 지역의 서머 시즌 우승팀, 즉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들이 속하게 되며, 이들 4개팀은 서로 다른 조로 편성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강한 팀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과거에는 각 풀에 배정되는 지역이 사전에 정해져 있었으나 이번 변경을 통해 각 지역의 실력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롤드컵 예선 조추첨 과정이 보다 체계화되고 공정해졌다. 이에 따라 MSI에 출전하는 팀은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