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중국 TyLoo가 한국 첫 CS:GO 마이너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CS:GO 마이너 대회 ‘PGL KeSPA Regional Minor Championship Asia’(CS:GO Asia Minor)가 8일(일) 중국 대표팀 TyLoo의 우승으로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8일 결승전에는 호주 팀 RENEGADES와 중국 팀 TyLoo가 진출하여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였다. 듀얼 토너먼트 및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조별 예선과 4강전 경기에서 두 번 만나 각각 1승 1패를 기록한 두 팀인 만큼 결승전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1세트에서는 RENEGADES의가 Aaron Ward(AZR)의 26킬 활약에 힘입어 선취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TyLoo는 2세트에서 가장 자신 있는 신기루(Mirage)를 선택하여 동률을 만들었고, 마지막 세트 후반 기세를 몰아치면서 최종 승리까지 차지하였다.
TyLoo의 주장 Ke Liu(Mo)는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우승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처음 치른 경기였는데,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아 뜻 깊다. 다음 대회도 자신 있게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TyLoo팀은 상금 3만 달러와 다음 메이저 대회인 ‘ESL One:Cologne 오프라인’ 챌린저(예선) 출전권을 얻게 되었다. 준우승한 RENEGADES도 상금 15만 달러와 ‘ESL One:Cologne 오프라인’ 챌린저(예선) 자격이 주어졌다.
대한민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MVP Project와 Monster.Kr은 분전했지만, 아시아 강호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목) 진행된 그룹 예선에서 MVP Project와 Monster.Kr은 상대에 연달아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쉽지만 두 팀은 CS:GO 마이너 대회 출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CS:GO 마이너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아시아 선수들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국내 e스포츠팬들이 보내준 기대 이상의 성원과 관심도 매우 인상 깊었다.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e스포츠 다종목화와 e스포츠 생태계 확장에 힘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Valve Corporation(밸브 코퍼레이션)의 인기 멀티플레이 FPS게임 Counter-Strike: Global Offensive의 공식 마이너 대회인 ‘CS:GO Asia Minor’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PGL이 파트너로서 공동 주최하고 게임 채널 SPOTV GAMES가 방송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상금 5만 달러의 마이너 대회였으며, 우승팀 및 준 우승팀은 상금 뿐 아니라 아시아 대표로서 총 상금 100만 달러 규모의 다음 CS:GO 메이저 대회 ‘ESL One:Cologne’ 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챌린저(예선) 출전 자격도 얻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