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철 기자]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의 국제화와 산학협력 수준은 세계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유럽연합(EU)의 명문 5개 대학과 경북대가 함께 추진하는 허브링크드(Hublinked) 사업의 앞길은 무척 밝다.”
허브링크드 사업의 리더 격인 아일랜드 더블린공과대학의 디어드레 릴리스(Deirdre Lillis) 교수는 경북대의 사업 파트너 참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EU 허브링크드 지식제휴사업 전체 파트너 세미나’에 참석한 릴리스 교수는 “우리는 앞으로 컴퓨터과학 분야와 여러 산업체 간 효과적인 교류의 모범사례를 만들면서 젊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워 국제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브링크드 사업은 EU 주관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 프로그램의 지식제휴(Knowledge Alliance) 사업의 일환이다.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은 유럽과 전 세계 대학 간 협력 및 학생·교직원 교류를 위한 장학·연구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허브링크드 사업에는 현재 아일랜드 더블린공대, 독일 다름슈타트대학, 핀란드 오울루대학, 스웨덴 맬라르달렌대학,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등 유럽 5개 대학과 경북대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 IT 대기업인 Telecom Sud-Paris를 비롯한 다수의 유럽 기업체도 포함돼 있다.
이들 대학은 오는 2019년 9월까지 EU로부터 지원받는 100만 유로(12억3000여만 원)로 산업체에 맞는 컴퓨터학 분야의 산학연계 교육과정 등 글로벌 표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혁신적인 아이디어 소프트웨어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4개의 글로벌 랩스(Global Labs)를 설치·운영하고 교수 및 기업체 관계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도 지원한다.
경북대의 경우 지난해 6월 비유럽권에서는 유일하게 파트너로 선정됐다. 전 세계 IT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강국인 한국, 그 중에서도 주요 IT기업들과 인접한 도시인 대구에 소재하고 있으면서 IT산업체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경북대 컴퓨터학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경북대 컴퓨터학부는 허브링크드 사업 외에도 한-EU교육협력사업으로 아일랜드 더블린공대 등 유럽 3개 대학에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 주립대 등 세계 명문대학들과 해외복수학위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W중심대학사업, BK21플러스사업 등 다수의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컴퓨터학부 내에 글로벌SW융합전공을 신설해 올해 대학전형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세미나에 유럽에서 20여 명의 교수와 연구원, 기업체 매니저 등을 이끌고 온 릴리스 교수는 “우리는 많은 기대를 걸고 이번에 한국에서 세미나를 열었고, 실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허브링크드 사업을 경북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이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릴리스 교수와의 문답 정리.
-허브링크드 사업은 무엇인가.
▶허브링크드는 주요 IT 허브를 국제적 규모로 연결시켜 한국과 유럽의 IT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별 선두적인 IT 기술을 배우고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컴퓨터과학도를 길러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허브링크드 사업에는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슬로베니아와 한국의 대학 및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EU 허브링크드 지식제휴사업 전체 파트너 세미나’가 왜 한국에서 열렸는가.
▶경북대학교가 이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본 사업이 EU로부터 100만 유로의 운영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었던 주요 이유가 IT 강국 한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IT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구는 주요 IT기업들과 인접한 도시다. 경북대는 주변 IT산업체들과 산학교류가 활발하다. 이번에 세미나 참가자들은 대기업으로는 LG전자를, 중소 성공기업으로 미르치과병원을 방문했다. 유럽 관계자들 모두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사업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허브링크드 사업의 주요 성과는 컴퓨터과학 학문분야와 다양한 산업체 간 효과적인 교류의 모범사례를 도출하는 것이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도 활발히 연계함으로써 최고의 선도사례를 도출해 내기를 희망한다. 또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혁신가로 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인재를 양성해 다양한 국제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목표이다. 다른 공통 목표로는 IT 분야에 여성참여도를 높이고, 대학 및 산업체 관계자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소프트웨어 혁신에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허브링크드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이에 따른 취업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 세대는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도록 기대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허브링크드 사업은 기존의 단순한 학생 및 학술 교류에서 더 나아가 유럽 명문대학과 함께 유럽 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학과 산업체의 연계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소프트웨어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랩스(Global Labs)를 설치·운영하고, 교수 및 기업체 관계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지원한다. 참여대학 및 업체 네트워크도 구축해 지속적으로 참여대학과 유럽 기업체와의 실질적인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경북대가 EU 허브링크드 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경북대는 한국의 IT사업에서 중요하고 전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대 컴퓨터학부는 현재 SW중심대학사업, BK21플러스사업 등 다수의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컴퓨터학부 내에 글로벌SW융합전공을 신설해 올해 대학전형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듯, 차세대 기업가 및 글로벌 리더로서 우리 대학생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경북대가 허브링크드의 주요 파트너인 이유이며 허브링크드 사업 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산학협력 모델의 국제화와 함께 경쟁력 있는 SW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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