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재건축규제와 대출규제에도 아파트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16.7로 집계돼 작년 3분기(110.3)보다 6.4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 2011년 4분기(119.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했을 때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담보대출 원리금 갚는 데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늘어남을 의미한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5년 1분기 83.7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분기마다 소폭 상승하면서 2016년 4분기(102.4)에 기준인 100을 넘었고 이후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주택구입이 어려워진 것은 최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데다 이를 잡기 위한 정부의 대출규제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