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국을 비롯한 각국 기자들과 긴급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리 외무상은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나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배경 등을 밝히기 위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 민수,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측이 전면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은 "영변 지구 모든 핵 물질 생산 시설에 대한 영구적 폐기를 미국 전문가 입회 하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원칙적 입장은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하 리용호 입장문 전문

리용호=이번 제2차 조미 수뇌상봉 결과에 대한 우리 입장을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조미 양국 수뇌 분들은 이번에 훌륭한 인내력과 자제력을 가지고 이틀간에 걸쳐 진지한 회담을 진행하셨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제1차 조미 수뇌상봉을 통한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을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 모든 핵 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조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입니다.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있어 보다 중요한 문제는 원래 안전담보 문제이나,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의 조치를 취하는 게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핵 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정도의 신뢰 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 과정은 더 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 지구 핵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는지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듭니다. 이런 기회 다시 오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에로의 여정에는 반드시 이런 첫 단계 공정이 불가피하며, 우리가 내놓은 최량의 방안이 실현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 앞으로 미국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Fatal error: Uncaught TypeError: array_column(): Argument #1 ($array) must be of type array, null given in /webSiteSource/www/web/_compile/kuk/box/box000021.html.php:34 Stack trace: #0 /webSiteSource/www/web/_compile/kuk/box/box000021.html.php(34): array_column() #1 /webSiteSource/kodes/www/classes/Template_.php(243): include('...') #2 /webSiteSource/kodes/www/classes/Template_.php(139): Kodes\Www\Template_->_include_tpl() #3 /webSiteSource/kodes/www/classes/Template_.php(73): Kodes\Www\Template_->print_() #4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piLayout.php(1250): Kodes\Www\Template_->fetch() #5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piLayout.php(627): Kodes\Www\ApiLayout->boxSetting() #6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piLayout.php(208): Kodes\Www\ApiLayout->makeArticleView() #7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piLayout.php(90): Kodes\Www\ApiLayout->makeLayoutData() #8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pi.php(589): Kodes\Www\ApiLayout->getLayout() #9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pi.php(404): Kodes\Www\Api->getLayout() #10 /webSiteSource/kodes/www/classes/Article.php(89): Kodes\Www\Api->data() #11 /webSiteSource/www/classes/Article.php(11): Kodes\Www\Article->view() #12 /webSiteSource/www/classes/Index.php(320): Article->view() #13 /webSiteSource/www/classes/Index.php(66): Index->runClass() #14 /webSiteSource/www/web/index.php(26): Index->__construct() #15 {main} thrown in /webSiteSource/www/web/_compile/kuk/box/box000021.html.php on line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