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강풍으로 유리창 파손 문제가 발생한 부산 초고층아파트 엘시티더샵에 대해 창문관리실명제를 실시한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더샵의 입주지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2월말까지 9121개에 달하는 창문마다 담당직원을 지정해 개폐관리를 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입주통합센터, 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주간 기상예보를 공유하고 강풍 등 이상 일기가 예측될 경우 별도의 안내문과 안내방송을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엘시티더샵의커튼월은 35.52㎜ 두께로 기본설계풍속 초속 36.5m, 순간최대풍속 초속 88m에 견딜 수 있는 국내 최고수준의 내풍설계가 적용됐다. 국내 공인시험소 2개소(ATA·CNC), 미국 성능시험소 1개소(Intertek)에서 성능시험을 실시해 설계기준 이상의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미입주한 세대의 창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초속 29m의 강풍에 창문이 열리고 닫힘을 반복되면서 그 충격으로 유리가 파손됐다.
이에 따라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창문관리실명제 외에 환경별로 대응매뉴얼을 철처히 준수, 관리부재로 인해 발생되는 안전사고를 철저하게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한 사장은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없더라도 엘시티더샵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문제로 본다”며 “완전히 인계하고 철수할 때까지 어떠한 형태의 사고나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