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4)
"화천 오면 여행비 절반 환급"…9월 ‘반값여행’ 시작

"화천 오면 여행비 절반 환급"…9월 ‘반값여행’ 시작

승인 2026-08-17 14: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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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최북단 백암산 케이블카(쿠키뉴스 DB)
화천 최북단 백암산 케이블카(쿠키뉴스 DB)
강원 화천군이 관광객이 지역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화천 반값여행’을 내달부터 시행한다.

화천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9월부터 12월까지 타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경비 환급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화천군과 인접한 시·군 주민을 제외한 타지역 관광객이다.

관광객이 화천지역 참여 가맹점에서 숙박·음식·체험 등 여행 관련 비용을 지출하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 사용액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받는 방식이다.

환급 한도는 개인 최대 10만원, 2인 이상 단체 최대 20만원, 가족은 최대 50만원이다.

관광객은 여행 전에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하며, 홈페이지에는 참여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가맹점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환급받은 지역화폐는 다시 화천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천군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 확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소길과 파로호, 평화의 댐, 백암산 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자원과 전국 규모 스포츠행사 등을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관광객에게는 여행비 부담을 낮추고, 화천에는 외부 소비를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환급금이 화천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만큼 관광객이 숙박·식음료·체험 등에 추가 소비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관광객 수뿐 아니라 관광객 1인당 지역 내 소비액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업이 9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실제 관광객 증가나 매출 증대 효과가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서 반값여행을 시행한 다른 지자체에서는 높은 관심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거창군의 경우 올해 4월 1차 사전신청에 전국에서 2930명이 몰리면서 신청이 시작된 지 7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이번 사업은 화천 관광정책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관광객 수, 숙박률, 가맹점 매출, 지역화폐 사용액, 체류일수, 재방문율 등을 사업 전후로 비교해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화천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광객 유입 효과가 실제 지역경제 소비로 이어지는지를 사업기간 동안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화천 반값여행의 진짜 성적표는 9월이 아니라 사업이 끝나는 12월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화천의 관광 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화천을 찾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이 지역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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