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 (4)
‘가성비 뷔페’ 효자 됐다…이랜드 외식, 1조 시대 열까

‘가성비 뷔페’ 효자 됐다…이랜드 외식, 1조 시대 열까

승인 2026-09-22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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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뷔페’ 효자 됐다…이랜드 외식, 1조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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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약 4분
취재방법 공공데이터, 기업자료
주제 패션으로 성장한 이랜드에서 애슐리퀸즈를 앞세운 외식사업이 새로운 수익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의사항 기업 공시와 회사 설명을 바탕으로 이랜드그룹 내 외식사업의 성장과 수익 기여도를 분석한 내용으로, 향후 실적과 사업 목표는 시장 상황 및 경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전포인트 애슐리퀸즈의 출점 확대와 기존점 성장에 더해 피자몰·델리바이애슐리·로운 등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며 이랜드 외식사업의 그룹 내 존재감이 얼마나 더 커질지 주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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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패션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이랜드그룹에서 외식사업이 새로운 수익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를 앞세운 이랜드이츠가 지난해 5000억원대 매출과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우면서다.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뷔페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 데다 출점 확대와 기존점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그룹 내 외식사업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매출은 5684억9700만원으로 전년 4705억5500만원보다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9억2900만원에서 450억3000만원으로 41.0%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이익 성장세다. 당기순이익도 293억원에서 361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애슐리퀸즈다. 애슐리퀸즈 매장은 2022년 말 59개에서 지난해 말 115개로 약 2배 늘었다. 신규 출점뿐 아니라 기존점 성장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애슐리퀸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이랜드이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웃돈다.

애슐리퀸즈의 성장에는 고물가 속 달라진 외식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비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일반 음식점과 뷔페 사이의 가격 격차가 좁아졌고, 여러 종류의 음식과 디저트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뷔페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애슐리퀸즈의 평일 점심 가격은 성인 기준 1만9900원이다. 파스타와 피자, 초밥 등 식사 메뉴부터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과일, 음료까지 한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한 뒤 커피나 디저트를 별도로 구매하면 지출액이 2만원 안팎까지 올라가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뷔페에 대한 가격 부담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셈이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계절에 따라 메뉴를 교체하고 한식과 양식, 중식, 디저트 등을 한 공간에 구성해 다양한 외식 수요를 흡수했다. 이랜드팜앤푸드를 통한 식자재 통합 구매와 산지 직거래 등 그룹 차원의 조달망도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실적 개선은 애슐리퀸즈의 출점 확대와 기존점 성장 효과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과 메뉴 다양성을 앞세워 기존점 고객 유입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모습. 이랜드이츠 제공
서울 송파구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모습. 이랜드이츠 제공
애슐리퀸즈의 성장과 함께 이랜드이츠의 그룹 내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이랜드월드 연결 영업이익과 비교한 이랜드이츠 영업이익 규모는 2023년 6.2%에서 지난해 13.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 대비 이랜드이츠 매출 규모도 6.7%에서 10.3%로 확대됐다. 외식사업 매출이 그룹 연결 매출의 10%를 웃도는 수준까지 성장한 셈이다.

이랜드는 지난 1980년 의류사업에서 출발해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한 뒤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그룹은 이랜드월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을 비롯해 이랜드리테일의 유통,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이랜드이츠의 외식 등을 주요 사업축으로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이랜드건설과 이월드, 이랜드팜앤푸드, 이랜드이노플, 이랜드서비스, 이랜드스포츠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패션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 영업이익이 29% 증가했다.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3% 늘고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이랜드월드 연결 기준 그룹 전체 상반기 매출은 2조8398억원으로 4%, 영업이익은 2316억원으로 48% 늘었다.

외식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당기순이익이 50% 증가하며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슐리퀸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고 피자몰과 델리바이애슐리, 로운의 매출도 각각 36%, 35%, 43% 늘었다.

호텔·레저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와 비교하면 외식사업의 이익 규모도 두드러진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당기순손실 378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이랜드이츠는 같은 기간 450억원의 영업이익과 3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랜드이츠의 영업이익은 이랜드파크의 약 3배다. 패션·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외식사업이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이랜드이츠의 부채총계는 1380억원으로 전년 말 1633억원보다 1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656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52.9% 늘었다. 매출과 이익을 늘리는 동시에 부채 부담을 낮추고 자본을 확충했다.

이랜드 외식사업은 2019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면서 현재의 이랜드이츠로 독립했다. 이후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출점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애슐리퀸즈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른 브랜드로 넓히고 있다. 델리바이애슐리와 피자몰, 로운 등 다른 브랜드의 성장과 운영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도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외식사업 확대를 이어간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현재 애슐리퀸즈는 126개점까지 확대됐으며 연내 15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랜드이츠 역시 매출 1조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피자몰·델리바이애슐리·로운도 각각 36%, 35%, 43% 성장하며 포트폴리오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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