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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 분량 | 약 4분 |
|---|---|
| 취재방법 | 당사자 인터뷰, 법·제도 분석 |
| 주제 | 지역에서 CAR-T 치료를 받기 위한 인프라와 운영체계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
| 주의사항 | 치료 가능 여부와 접근성은 병원별 인프라와 제도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세요. |
| 관전포인트 | 치료제 도입보다 시설·인력·운영체계 확보가 실제 지역 치료 가능성을 좌우하는지 중심으로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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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원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계속 치료해온 환자를 더 나은 치료 선택지가 있는데도 다른 지역으로 전원해야 하는 것은 의사 입장에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CAR-T 치료기관이 없는 지역의 혈액암 환자는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전원한다고 해서 곧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전원한 병원에서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다시 진료와 검사를 받은 뒤 CAR-T 치료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며 “이후에도 환자의 세포를 채취하고 제조시설로 보내는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기시간은 병의 진행이 빠른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일부 환자의 상태가 하루 이틀 사이 급격히 악화하기도 한다.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 전신 상태가 나빠지면 CAR-T 투여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CAR-T는 환자의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투여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한 차례 투여로 일부 환자에서 장기 관해를 기대할 수 있지만, 세포 채취와 보관부터 치료제 투여 이후 관리까지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환자의 세포를 채취·검사·처리해 제조사에 원료로 공급하려면 의료기관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인체세포등 관리업 허가 등 관련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모든 의료기관이 CAR-T 치료를 곧바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치료기관은 초기 수도권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과 부산지역 일부 대형 병원 등으로 확대됐지만 지역별 접근성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충청권에는 CAR-T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다. 충청권 환자가 치료받으려면 수도권 등의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충남대병원은 지역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CAR-T 도입을 준비해왔지만 공간과 시설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병원은 한정된 공간과 재원을 여러 진료과에 배분해야 한다. 전체 암환자 가운데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시설 투자와 운영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단순한 환자 수만으로 지역 치료 기반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환자에게 CAR-T는 장기 생존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의료기관에 CAR-T 치료체계가 마련되면 환자가 치료받던 병원에서 진료와 검사, 세포 채취를 이어갈 수 있다. 치료제 투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과 장기적인 건강 상태도 환자의 치료 이력을 잘 아는 의료진이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국내 생산 치료제의 등장은 지역 치료체계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해외 제조시설을 거쳐야 했던 기존 치료제보다 생산·공급 절차가 단축되고 의료기관의 운영 부담이 줄어들면 지역 거점병원의 도입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서다.
이 교수는 “림카토와 같은 국내 생산 CAR-T 치료제가 확대되고 의료기관의 인프라와 운영체계가 갖춰진다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제 공급뿐 아니라 지역에서 환자를 책임질 수 있는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