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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 분량 | 약 5분 |
|---|---|
| 취재방법 | 당사자 인터뷰, 기업자료 |
| 주제 | 토스증권의 성장과 이에 대응하는 증권사들의 리테일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
| 주의사항 | 실적과 점유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추세로 읽어야 합니다 |
| 관전포인트 | 해외주식 중심 성장에서 연금·자산관리로 확장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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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1314억원) 대비 80.25% 급증한 수준이다. 이같은 순이익 성장세는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1585억원), 유안타증권(1298억원), 유진투자증권(1202억원) 등 주요 중소형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넘어섰다.
토스증권의 수익성의 대부분은 외화증권 수탁수수료에 기반한다. 토스증권은 올 상반기 수탁수수료 3452억원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3436억원으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 전체 수수료수익 4275억원과 비교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비중은 80.38%에 달한다. 특히 토스증권의 상반기 외화증권 위탁매매금액은 367조4018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1.6%를 기록해 국내 증권업계 1위를 달성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메리츠증권(290조7551억원)과 온라인 위주의 리테일 부문 강자인 키움증권(216조1224억원)을 수십조원 이상 상회한 규모다.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흐름이다. 지난 7월말 기준 토스증권 계좌를 보유한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토스증권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650만으로 집계돼 실질 이용자 수도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증권사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처음 출범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이정도의 성장세를 펼칠 것이라 전망한 곳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이미 핵심 수익원 부문은 중소형사를 넘어서 대형 증권사와 경쟁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경쟁사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쟁 심화에 ‘리테일 승부수’…투자 플랫폼 전략 ‘집중’
토스증권이 기존 전통 증권사들과의 경쟁구도를 넘어서기 위해 마련한 리테일 승부수는 해외주식 부문 편의성 제고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2년 4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를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이후 테크 기반 서비스 기획 전문가인 김규빈 대표이사 선임 이후 미국 법인 설립 본격화와 해외주식 중개 경쟁력 강화를 중점 사업 방향으로 추진했다.
특히 커뮤니티 플랫폼 활성화가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1년 6월 출시한 토스증권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실제 주주와 잠재투자자를 뱃지로 구분해 투자자 의견의 신뢰도를 높인 점에서 기존 주식 커뮤니티와 차별화를 꾀했다. 주식 투자자 중 상당수가 객관적인 정보 외에도 지인, 주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주관적인 정보를 참고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스증권 커뮤니티에서는 미국주식과 국내주식뿐 아니라 배당투자, 채권투자, 가상자산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에 대해 투자자들이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원앱(하나의 앱) 구조의 토스 플랫폼을 통해 토스뱅크와 토스페이먼츠 등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점도 강점 중 하나로 부각된다. 토스 앱 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토스증권 카테고리를 통해 손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회초년생 A씨(28세)는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이용할 증권사를 고려하던 중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토스앱 내에 있는 토스증권의 접근성이 뛰어나 선택했다”며 “주식 계좌로의 입출금이 편리한 점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마음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한발 앞선 ‘커뮤니티’ 모객…특화 전략에 성장력 더했다
토스증권의 특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연결됨에 따라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 플랫폼 고도화에 착수한 상태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를 비롯한 리테일 부문 수익성이 올해 증권사 실적을 좌우할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고객 유출 방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최근 자사 MTS KB M-able에 고객의 투자 성과를 분석하는 ‘깨비오’를 출시하고,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 ‘M-able 커뮤니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커뮤니티의 경우 △국내주식 △미국주식 △자산성장 노하우 △프라임클럽 △연금 라운지 등 테마 커뮤니티를 마련해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의견과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키움증권도 이달 들어 자사 MTS 영웅문S#의 일반모드 메인화면을 주식과 커뮤니티, 상품, 혜택 등 4가지 메뉴로 전면 개편했다. 커뮤니티 메뉴에서는 투자 정보 공유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주목받는 종목 순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단순 주문량이 아닌, 투자자 간 채팅과 토론에서 화제가 되는 종목을 기준으로 삼아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리츠증권은 약 1년6개월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신규 금융 플랫폼 MOUM(모음)을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MTS의 주식 매매 기능에 투자정보와 글로벌 커뮤니티, AI 서비스를 결합했다. 메리츠증권은 신규 플랫폼의 타사와 대비되는 핵심 차별점으로 지역과 언어라는 장벽을 넘은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꼽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커뮤니티를 비롯한 고객 편의성 중점의 서비스 고도화에 열중하는 점은 토스증권 입장에서 악재로 다가온다. 발 빠른 특화 전략으로 모객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왔던 구도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의 수익성 대부분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점은 현재 진행형인 서비스 경쟁 심화 흐름에서 하향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식시장 전망이 순탄치 못한 점도 토스증권의 신규 먹거리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장중 5.265%, 5.612%까지 치솟아 지난 2000년대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낮춰 수수료에 의존하는 토스증권에 실적 악화로 다가온다.
이에 토스증권은 고객들의 노후준비와 자산관리를 비롯한 사업 영역 확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직 전통 증권사 대비 개척해야 할 시장이 큰 만큼, 사업 영역 확대로 실적 불확실성 해소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지난 7월 연금저축계좌를 처음 선보이면서 장기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연금저축은 고객 자산이 장기간 머무르는 점에서 자산관리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 이 경우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1000만명의 고객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권업 특성상 시장 상황과 거래대금 규모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다”며 “당사는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 연령층에 걸친 폭넓은 고객 기반을 갖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투자뿐만 아니라 노후 준비와 자산관리까지 고객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금저축계좌를 출시했다. 자산관리 서비스도 현재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업 영역과 수익원을 넓히고, 특정 시장 국면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춰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