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중국과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해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왕위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2분 이영준, 후반 36분 배준호가 연달아 헤더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결과는 잡았지만 과정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국이 많은 선수를 자기 진영에 배치해 공간을 좁히자 한국은 이를 풀어낼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측면에서 엄지성이 돌파를 시도하고 크로스를 무한 공급하는 공격이 반복됐다. 이영준은 전방에서 고립돼 경기 내내 고군분투했다.

앞선 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반복됐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으면 조직적인 패턴보다 측면 공격수의 돌파와 크로스, 최전방 공격수의 제공권에 기대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특히 중국전 당시, 중국은 남은 시간 1-1 스코어를 지켜 연장전을 노렸고 한국은 역전골이 절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민성 감독은 후반 70분이 넘어가도록 공격 패턴을 손보지 않았다. 변화가 필요해보였지만 교체카드 역시 만지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대회 정상급이라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문제는 마지막 상대가 이번 대회에서 만난 팀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일본이라는 점이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9-8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전반 8분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43분 이시바시 세나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0번째 키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를 버텨냈다.
이번 일본은 U-21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와일드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맞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포함하며 전력을 꾸렸다.
한국에도 익숙한 상대다. 양 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난다.
앞선 두 결승에서는 한국이 모두 2-1로 승리했다. 2018년에는 연장전에서 이승우와 황희찬이 골을 터뜨렸고, 항저우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올해 1월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축이 된 일본 U-21 대표팀에 0-1로 패했다.

일본도 동기부여 측면은 충분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자국 홈에서 32년만에 열린 대회이기도 하고, 안방에서 한국이 4연패 금자탑을 쌓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만약 한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할 시 16년만의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이다.
대회가 결승전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민성 감독의 전술적 개선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민성호는 결과만 놓고 보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했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힘과 개인 역량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대회가 결승전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민성 감독의 전술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결승전 역시 한국 선수들의 기량과 선수 체급이 메달 색깔을 결정할 전망이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