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에콰도르와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우루과이에 1-4로 크게 패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 부임 후 3경기 성적은 1승1무1패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아직 대표팀이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분명히 보완할 점이 많이 있다. 첫 경기를 잘하면서 기대감이 많이 올라간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발을 맞춰가는 과정이고 선수들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감독님도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나온 것도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잘된 부분은 더 다듬고 부족한 점은 냉정하게 받아들여 선수와 팀이 발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직후 대표팀의 경기력을 강하게 지적했다.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며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 꼬집었다.
손흥민은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공격수는 공격수대로, 수비수는 수비수대로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민재의 마음도 너무나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재가 매 경기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만큼 앞선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처럼 팀 전체가 어려움을 겪은 경기에서는 주장으로서, 팀 동료로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완벽이라는 것은 없다”던 손흥민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려면 많은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다”며 아직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한국이 고전한 이유에 대해 압박 타이밍을 언급하면서 “초반에 압박을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 나가야 하는지, 언제 나가지 않아야 하는지를 어려워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쉽게 풀어나가는 상황도 나왔다. 이런 부분은 훈련을 통해 더 잡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감독님이 경기 전에 미팅을 통해 미리 설명해주셨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는 게 아니라 경기 상황에서 조금 더 수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판단이었다”며 “감독님이 방향을 말씀해주시지만 결국 경기장에서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은 선수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울산=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