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 (4)
울먹인 황인범 “도움 줄 사람 없다…대한민국 축구, 답답한 게 사실” [쿠키인터뷰]

울먹인 황인범 “도움 줄 사람 없다…대한민국 축구, 답답한 게 사실” [쿠키인터뷰]

승인 2026-10-03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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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베네수엘라전 무승부 뒤 한국 축구를 둘러싼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표팀 생활 9년 동안 여러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선수들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에콰도르전 3-0 승리 이후 우루과이에 1-4로 패한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최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황인범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부상은 아니었지만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고 운동량도 많지 않아 경기를 뛰기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래도 생각보다 근육적으로 잘 버텨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민재가 경기 후 “다 같이 싸워야 한다”며 선수단을 향해 쓴소리를 남긴 것에도 공감한 황인범은 “당연한 이야기다. 감독님도 지난 경기 이후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뒤에서 수비수들이 정말 잘해준 게 맞다. 민재 입장에서는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며 “저를 포함해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대표팀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묻자 황인범은 잠시 말을 고른 뒤 “많지 않을까 싶다. 지금뿐 아니라 제가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적인 부분을 포함해 여러 가지로 변화돼야 할 것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며 “대한민국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잘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협회와 대표팀의 현재 상황을 언급하며 황인범은 “일단 도움을 주실 분이 안 계시다. 협회에도 안 계시고 회장님도 지금 안 계신 상황”이라며 “감독님도 임시 감독으로 오셨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많다.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고, 나설 사람도 없는 것 같다”며 “운동장에서 해야 할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 그 외의 부분에서도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여러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답답한 게 사실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울산=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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