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이정현이 돌아왔다. 소노 홈구장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만원 관중 앞에서 26점을 폭발한 ‘207cm 빅맨’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소노의 대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3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이정현과 켐바오, 이재도 등 스타팅 멤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자니가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고양 소노는 이날 이재도-이정현-케빈 켐바오-스카티 제임스-정희재로 스타팅 5명 명단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한국가스공사는 최승욱-김민규-벨란겔-알루마-박준영으로 진용을 갖췄다.
201cm ‘빅맨’ 강지훈이 빠진 상태에서 치른 홈 개막전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은 “(강)지훈이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검사를 받았더니 저혈당이라고 하더라”면서 “당분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휴식을 주고 상태를 보면서 복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1분40초를 남긴 상황에서 소노는 21-17로 4점 차까지 앞섰지만 3점슛과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공격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1세트 종료 26초를 남기고 시도한 자유투 2개 중 1개가 골망을 가르면서 1세트는 22-22,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쿼터부터 소노가 힘을 냈다. 동점으로 출발한 2쿼터였지만 소노의 연속 득점으로 29-24로 앞섰다. 이어 자니의 3점슛이 터지면서 32-24, 이날 2쿼터까지 최고인 8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34-32, 2점 차로 추격 당한 장면에서도 자니가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냈다. 자유튜까지 성공시킨 자니의 활약으로 37-32, 소노가 다시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결국 2쿼터는 47-43, 소노가 4점 차 우위를 지켜낸 상태로 마무리됐다.


3쿼터는 시작부터 한국가스공사의 반격이 매서웠다. 7분을 남긴 시점에서 50-49, 소노는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디펜스 이후 이어간 속공이 끊기면서 공격권이 넘어간 상황. 다시 우위를 내줄 위기였다.
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의 돌파를 소노의 자니가 잘 막아냈고, 이어진 이정현의 공격 상황에서 자유튜가 선언되면서 소노는 다시 52-49, 3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를 4분 남기고 용병 선수들의 3점슛 맞대결도 볼만했다. 한국가스공사 케베 알루마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2-52, 동점을 만들자 소노 켐바오도 곧장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다시 55-52를 만들었다.
소노는 3쿼터 종료 40초를 남기고 64-58, 6점 차로 앞섰다. 공격권을 갖고 있던 소노는 자니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격차를 더 벌리고자 했으나 회심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결국 3쿼터 종료를 10초 남긴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가 2점 따라왔고, 3쿼터가 끝난 시점에서 소노는 64-60, 4점 차 리드를 그대로 지켜냈다.
마지막 4쿼터, 두 팀 모두 상대 강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4쿼터 8분40초를 남긴 시점 터진 자니의 3점슛이 분위기를 단 번에 소노 쪽으로 끌어당겼다. 67-60, 소노가 7점 차로 격차를 벌리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 6분30초를 남긴 시점에는 이재도의 3점슛이 골망으로 빨려들어갔고, 연이어 터진 3점슛으로 소노는 73-62, 11점 차이까지 앞섰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 점수 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진 장면이었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소노의 대포는 하늘 높이 치솟았다. 소노는 82-73, 9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핵심 자원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는대신 국가대표로서 일본을 다녀온 이정현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 그 점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자니 오브라이언트와 스카티 제임스 등 외국 선수들과도 준수한 호흡을 선보였다.
고양 소노는 홈에서 첫 단추를 잘 뀄다. 손 감독 역시 “개막전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출발이 좋은 고양 소노다.
고양=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