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LoL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대만과 인도, 홍콩을 모두 꺾은 뒤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 결승에서는 대만을 3-0으로 제압했다.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케리아’ 류민석은 “e스포츠가 정식 종목이 된 뒤 2연패를 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류민석과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다. 최우제는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나고야에서도 2연패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나갈 때마다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불안한 생각도 있었는데 이제는 안도감이 든다”고 했다.
선수단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출전을 이룬 이상혁은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은메달로 시작했다. 시범종목에서 출발해 정식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연속으로 따낸 선수단이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 자랑스럽다”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길게 하다 보면 군 문제가 항상 뒤따르는데 그런 걱정 없이 선수 생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제카’ 김건우도 “병역 특례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서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라면서도 “이번 대회에서는 그 목표보다 함께 고생한 동료와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캐니언’ 김건부 역시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데 금메달까지 따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대만과의 결승을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꼽았다. 한국은 1, 2세트 초반 대만에 끌려갔지만 두 경기 모두 중후반 교전에서 흐름을 뒤집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김건부가 장로 드래곤을 빼앗은 뒤 이어진 한타에서 승리하며 역전했다. “결승전이 가장 고비였다. 상대가 초반부터 준비를 잘해 힘든 경기가 있었다”면서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고 스태프도 잘 준비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벌’ 중국이 LoL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강 감독은 “중국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목표는 하나였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선수들과 스태프가 우리가 할 것에 집중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일정은 끝났지만 선수들에게 쉴 시간은 많지 않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오는 16일 북미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참여한다. 이상혁은 “이제 각자 소속팀에서 롤드컵을 치르게 된다”며 “각자의 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으면 한다. 롤드컵에서도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