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의 4연패다. 통산 금메달도 7개로 늘리며 대회 최다 우승국의 위상을 더욱 굳혔다.
세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제압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일본의 안방에서 다시 한번 라이벌을 넘어 정상에 섰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이영준이 섰고, 엄지성-배준호-양민혁이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에서는 이승원과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이기혁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으로 구성했다.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5분 엄지성이 상대의 공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엄지성은 직접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이날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일본도 전반 9분 코너킥에서 헤더를 시도하며 맞섰다.
전반 23분에는 변수가 생겼다. 일본 최전방 공격수 은와디케가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일본은 은와디케 대신 윙어 자원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후 일본이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한국도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36분에는 일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전반 막판까지 양 팀 모두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의 공격을 막아낸 뒤 빠른 전환을 시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역시 한국 수비진을 뚫지 못하면서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한국이었다. 후반 15분 엄지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민혁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른 공을 엄지성이 잡았다. 한 차례 접어 수비를 따돌린 엄지성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쐐기를 박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4분 배준호가 일본 수비진을 뚫고 이영준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지만, 패스 강도가 강하게 들어가면서 일본 골키퍼에게 공이 안겼다. 일본도 반격을 위해 라인을 올렸다. 26분 요코야마 유메키가 왼쪽에서 접고 들어온 뒤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일본은 파상공세를 가했다. 후반 33분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박스 바로 바깥에서 이시이 히사츠구가 오른발로 공을 감아 때렸지만, 골대 맞고 나갔다.
한국은 남은 시간 일본의 거센 공세를 끝까지 버텨냈다.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김준홍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결국 엄지성의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낸 한국은 1-0 승리를 확정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와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완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