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 오빤데…” 前 직장동료 ‘미성년자 성매수범’ 몰아 강도짓 일당 검거

“내가 친 오빤데…” 前 직장동료 ‘미성년자 성매수범’ 몰아 강도짓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4-07-01 06:52:55

전 직장 동료에게 미성년자를 소개한 후 이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경기 일산의 한 인터넷광고업체 회사원인 정모씨(24)와 공범 고모씨(26·무직), 지모씨(24·무직)를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정씨와 고씨는 구속됐고 특수강도 등 15범인 지씨는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들은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직장동료인 피해자 A씨(43)의 말을 듣고 A씨를 모텔로 유인한 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협박해 현금 9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A씨를 미성년자 여성 두 명과 함께 모텔로 유인했고 고씨와 지씨는 두 여성의 오빠 행세를 하며 방에 들어와 폭행하는 등 역할을 철저히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중간에서 합의를 유도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의정부 폭력조직 ‘세븐파’의 조직원인 고씨는 가출 청소년인 최모(17·여)양 등을 계획에 끌어들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양 등의 외모가 성숙해 보여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전치 4주의 늑골골절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미성년자 최양와 지모(17·여)양의 뒤를 쫓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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