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 여배우 탕웨이가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탕웨이가 밝힌 이상형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탕웨이는 2008년 대만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형에 대해 “지적이고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1년 2월 영화 홍보 차 내한한 탕웨이는 “만추 속 현빈(훈) 같은 사람이 좋다. 함께 있는 것 자체로 안정감을 주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훈은 극중 애나를 구원해준다.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훈은 유머러스하니까 유머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용 감독의 소속사 ㈜영화사 봄은 2일 “영화 ‘만추’에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은,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결혼식은 올가을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태용과 탕웨이는 공동 메시지를 통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말이죠.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끝맺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