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서울 성수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박원순 시장의 임기 내 해결 발언과 함께 삼표그룹에서 반대해 오던 환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3일 성동구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서울숲 내 비밀배출구로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됐다. 구는 지난달 27일 시민 장모씨로부터 '비가 올 때마다 중랑천과 연결된 하수구에서 뿌연 거품이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구는 점검에서 삼표레미콘이 집수조에 모아진 폐수를 전량 수질오염 방지시설로 보내지 않고 일부 비밀배출구로 흘려보내 하천에 유입되게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 폐수를 무단 배출하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상수원을 오염시켜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구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공장 이전 문제는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규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005년 서울숲 개장을 계기로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가 논의됐지만 무산됐다. 또한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자리를 잡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박 시장이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을 제한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특히 삼표그룹은 “지난 40년간 공장을 운영했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문제가 없었고 주민의 민원 제기도 없었다”고 공장 이전에 대해 반대 의견을 펼쳐왔다.
구 관계자는 “공장 이전과 상관없이 그전부터 해오던 일”이라며 선을 긋고 “이전추진위원회에서는 관련 활동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레미콘 공장은 2만8873㎡ 규모로 1977년부터 가동됐다. 38년간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면서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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