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티볼리와 함께하는 성공위한 우리의 길” “고객신뢰 향해가자 거침없는 성공질주”
지난 20일 쌍용차 평택 공장에 들어서자 혼과 열정이 담긴 플래카드들이 곳곳에 보였다. 불과 몇 년전 만해도 굴뚝농성 등 노사가 서로 날을 새우며 차가웠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렉스턴들이 장관을 이뤄냈다.
정문에서 버스를 타고 좀 더 들어가 내렸다. 옛날 그대로의 공장 모습으로 쌍용차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조립 1라인의 경우 1987년부터 코란도, 무쏘 등을 생산했다.
먼저 조립 2라인으로 발을 옮겼다. 2라인은 체어맨W,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 등이 생산된다. 152명의 근로자가 자동차 시트 등을 장착하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쉴새없이 돌아간다.
조립2팀 박용우 기술주임은 “티볼리 론칭 이전에는 가동률도 낮고 회사 분위기도 좀 어두웠는데 티볼리에 대한 고객반응이 좋고 주문이 쇄도해 토요일도 특근을 이어가고 있다”며 “몸은 조금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차체공장으로 이동했다. 차체는 자동차 뼈대로 사람들이 많은 공장과 달리 대부분 로봇들이 일을 한다. 이 공장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총 23시간 운영됐다. 공장을 살피던 중 전광판에 시간이 흐르는 것이 눈에 띄었다. 2분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정에서 다른 공정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라며 “시간이 짧을수록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립 1라인 견학했다. 쌍용차 공장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조립 1라인은 현재 풀교대 24시간으로 돌아간다. 핵심모델인 티볼리, 티볼리 에어 등이 생산된다.
1라인에서는 1시간에 28대, 하루에 367대가 만들어진다. 1라인 역시 어느 다른 라인과 같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근로자들은 차에 유리를 붙이고 있었으며 자동차들은 리프트에 서 차례를 기다리며 한 공정씩 나아갔다
조립1팀 심종보 기술주임은 “지난해 1월 출시한 티볼리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 들어오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잔업 특근 등으로 몸은 힘들지만 그에 상응하는 기쁨이 있다. 잔업 특근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티볼리는 2015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4.4%가 증가해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를 판매했다. 2004년 렉스턴 5만4274대 이후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희망퇴직자 12명, 해고자 12명, 신규채용(해고자 자녀) 16명 등 총 40명이 바쁜 쌍용차 공장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기존 직원들과 서먹서먹했지만 회식, 워크숍 등을 통해 많이 융합돼 현장에 새로움과 활력을 불어 넣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조립1팀 김성진 기술주임도 “큰 무리 없이 융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복직한 직원들이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평택 공장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항상 웃고 있는 직원들의 얼굴이었다. 점심시간에는 모두 모여 족구를 즐기는 활기찬 모습도 보였다. 노사 모두 좀 더 힘을 내 나머지 해직자들도 하루 빨리 복귀하길 기대한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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