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박태환 선수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전담팀과 함께 인천에 도착했다.
17일 미국 올랜도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전 잠시 국내에서 개인 정비와 몇몇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귀국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우 진출이 결정 났을 때 기분이 좋으면서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며 “호주에서 열심히 하고 돌아왔기에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개 종목 올림픽 자격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결국 박태환은 가처분신청 및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잠정 처분 신청을 통해 지난 8일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박태환은 출전권을 획득한 자유형 100·200·400·1500m에 모두 출전할 계획이다. 이중 주종목은 200m와 400m다. 박태환이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한편 박태환은 국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17일 미국 올랜도로 마무리 준비를 위해 떠나게 된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지만 올랜도가 브라질에서 가까워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랜도에서는 30일 출발해 31일 브라질 리우에 도착한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