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고양=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행주나루의 특산물인 웅어의 풍어를 기원하고 어촌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고양 행주나루 강 풍어제’(사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를 감싸고 흐르는 한강가의 행주나루는 일찍부터 서해에서 한양에 이르는 수상 교통의 요충지이자 김포와 고양을 잇는 나루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봄철 행주 인근 한강에서 잡은 웅어를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바치는 관례가 있어 웅어 잡이가 성행했으며 이러한 풍경은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행호관어도(杏湖觀魚圖)에도 나타난다.
이렇듯 인구가 많고 서해와 서울을 잇는 나루가 있는 어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은 독특한 강 풍어제를 전승했다. 그러나 전란에 의해 단절돼 복원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고양 행주나루 강 풍어제’는 바다가 아닌 내륙의 강이나 강변에서 하는 매우 드문 사례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높이 평가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시행한 ‘2016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강 풍어제는 용신과 수신을 맞이해 나루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시작으로 흥겨운 풍물장단, 각종 전통문화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용선을 의미하는 띠배에 마을의 액살을 실어 보낸다는 띠배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업단체, 지역주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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