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의정부=정수익 기자] 경기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 ‘가축 폭염대책 T/F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예년보다 빠른 폭염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상황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여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7~9월 기온은 평년보다 0.4~0.5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가축은 27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와 호흡수 증가 등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스트레스 증가, 사료 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등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도에서는 분야별·축종별 예방대책과 폭염단계별(주의보·경보) 조치방안을 마련해 축가시설 관리, 가축사양 관리, 초지·사료작물 관리, 가축 방역·위생 관리에 나선다.
또한 농가별 적정 사육두수 유지, 급수조 청결유지 및 깨끗한 음용수 공급, 축사지붕 살수조치, 공기흐름을 고려한 환기팬 가동, 차광막 설치 등 폭서기 사양관리 요령을 지도한다.
아울러 유관기관 및 협회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가축폐사 등 피해 발생에 대한 상시보고체계를 구축, 피해상황을 즉시 관련 기관에 신속히 보고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시군 및 축협 방역차량 등을 이용해 축사 지붕 및 주변에 대한 물 살포를 지원하고,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지원(도비 10억원)은 물론, 가입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동시에 양계·양돈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한 에어쿨 등 폭염 유효시설 지원,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활용한 가축사육환경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한다.
견홍수 도 축산정책과장은 “예년보다 폭염 시작이 이른 만큼 기관 및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며 “각 농가에서는 깨끗한 용수 공급과 환기시설을 이용한 공기순환, 충분한 사료섭취, 비타민C 및 전해질 공급, 살수조치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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