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고양=정수익 기자] 초등학교 4학년생이 백화점에 테러 협박 글을 남겨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고객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쯤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 본관과 별관 연결 통로에 설치된 ‘고객의 소리함’에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엽서(사진)를 백화점 직원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엽서에는 ‘2017 7월 6일 테러를 할 것이다’라는 짧은 문장만 있을 뿐, 예고 시간 등 다른 내용은 없었다. 글씨가 삐뚤빼뚤하고 장난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고객들과 백화점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한 뒤 건물 전체를 수색했다.
마침 이날 의정부에서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설식을 한 터라 특공대원들은 신고를 마치자마자 현장에 투입돼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4학년생인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지만, 형사처분 대상이 아닌 만 14살 이하여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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