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 시공사들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건설 중단의 법적 근거와 중단에 따른 보상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업계와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시공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 업체들은 최근 한수원의 공사 중단 관련 협조요청에 공식 문제 제기를 했다.
또 컨소시엄 업체들이 조치를 취해야 할 업무의 종류와 보상 범위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입찰 완료된 협력업체와의 계약 체결 여부, 이미 계약돼 현장 반입 예정인 자재와 장비의 현장 반입 중단 시점, 현장 안팎에서 진행 중인 자재 제작 및 용역 업무에 대한 중지 시점에 대해 명확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자력안전법을 살펴보면 원전 건설의 일시정지 및 취소 결정은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았거나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으로 가능하다.
시공사들은 시행사인 한수원 요청을 따르다가 최근 한수원 측이 명확한 후속조치 등을 마련하지 못하자 잠시 손을 놓았던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 등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수원 측은 시공사들이 제기한 피해 보상 등의 문제를 실무 협의를 통해 해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