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분양가 타이틀 누가 가져갈까…아파트 3.3㎡ 5000만원 최고가 경신 임박

최고 분양가 타이틀 누가 가져갈까…아파트 3.3㎡ 5000만원 최고가 경신 임박

올 여름 대림, 삼성, GS 등 고가 아파트 줄지어 분양

기사승인 2017-07-26 05: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 여름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강남, 성수동 일대에서 인근 시세를 주도해 나갈 고가 아파트를 줄지어 분양한다. 무엇보다 이들 단지들의 분양가가 심리적 마지막 노선인 3.3㎡ 50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 아파트 타이틀을 어느 단지가 가져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몰려온다. 대림산업이 오는 28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분양을 시작으로 다음달 삼성물산이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GS건설은 '신반포 센트럴자이'를 공급 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4500만~5000만원선이며,  2008년 이후 단 한번도 깨진 적이 없는 분양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울 아파트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된 곳은 2008년 분양한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다. 3.3㎡ 당 4535만원에 분양돼 성수동 일대를 '부촌'으로 변화시켰다. 지난해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에 힘입어 고가 아파트인 '신반포자이'(4457만원), '신반포래미안리오센트'(4394만원), '디에이치아너힐즈'(4259만원) 등이 분양됐지만 이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대림산업은 이달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주상복합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다음달 청약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3.3㎡ 당 50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의 시세가 3.3㎡ 당 47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업체 측에서는 확정된 분양가를 함구하고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를 이미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삼성물산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기준점으로 제시한 예정 분양가는 3.3㎡당 평균 4600만원대다.

다음달 GS건설이 분양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단지) 역시 작년 분양한 신반포 자이(3.3㎡당 4457만원)보다는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시세를 고려해 3.3㎡당 4600만원 안팎이 될 확률이 높다.

다만 대한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여부가 걸림돌이다. HUG는 지난해부터 강남과 서초 등지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면 분양보증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고분양가를 차단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 지금 시장논리에 맞춰서 분위기만 보면 분양가를 3.3㎡당 5000만원을 책정하는 일은  무리가 전혀 없다"며 "하지만 정부가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어 욕심대로 분양가를 올릴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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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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