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강남 3구에 서울 전체 부자의 36%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평균 28억원으로 일반 가구의 11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1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거주하는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가 약 3만9000명으로 서울 전체 부자 수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양천구(5.7%), 동작구(4.5%), 영등포구(4.4%)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약 10만7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4.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기 5만명(20.8%), 부산 1만7000명(6.9%)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인구 대비 부자수 비율은 서울이 1.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산 0.48%, 대구 0.44%, 경기 0.40%, 제 주 0.3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부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은 서울로 2012년 대비 2.8만명(증가율 36%)이 증가했으나 전체 부자수에서 차 지하는 비중은 48.0%에서 44.2%로 감소했다.
6대 광역시의 경우 부산은 해운대구(3600명)의 부자수가 가장 많았다. 대구 수성구(4400명)의 경우 광역시 구 단위에서는 부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그 외 인천 연수구(1800명), 대전 유성구(2200명), 광주 서구 (1200명), 울산 남구(1900명) 등이 해당 광역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자가 많 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는 평균 28억6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 2억5000만원의 약 11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50억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14.8%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비중도 4.3%에 이른다.
국내 부자들의 부동산 최초 구입시기는 서울에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한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1990년대 후반까지의 비중이 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00년대 초반, 1990년대 초반 순으로 나타났다.
구입지역은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던 1980년대 중반까지는 서울 강남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노원구·마포구 등에 대규모 주택 단지가 건설된 1980년대 후반에는 서울 강북이, 분당·일산 등 서울 근교 신도시 건설이 이루어진 1990년대 초에는 경기 지역의 구입 비중이 높았다.
국내 부자들의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는 아파트로 나타났다. 거주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가 77%로 국내 일반 가구의 아파트 비중 48%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어 단독·연립주택,주상복합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