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한국지엠이 디자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디자인센터를 공개했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디자인센터는 전세계 6개의 GM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만큼 내부에는 차량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를 포함해 180여 명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센터 내부는 출입 제한 구역과 차량 가림막 등을 통해 디자인 유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직원들조차 함부로 출입할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보안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곳은 손님들과 언론매체를 초청한 개소식에서도 철통보안을 유지했다. 휴대전화와 카메라 등 소지품 확인 절차를 받고서야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디자인센터에 차세대 핵심 디자인 분야로 손꼽히는 3차원 입체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증강현실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차량이 완성되기 전에도 실물처럼 구현해 낼 수 있다.
또 차량별로 각 단계별 밝기와 채도, 실내외 다양한 환경 변화 속에서 자동차의 색깔과 디자인이 어떻게 나오는지 사전에 평가가 가능하다.
이 디자인 센터는 GM 글로벌 제품 디자인의 핵심 거점이다. 차량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한 익스테리어 및 인테리어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과 모델링,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등의 다양한 기능이 결집돼 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는 스파크와 아베오, 트랙스 등 쉐보레 경소형차와 소형SUV 프로그램을 담당해왔다. 아울러 뷰익, GMC 브랜드의 주력 제품들의 디자인도 주도해 왔다. 또 쉐보레 볼트EV와 스파크EV 등 GM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디자인은 모두 한국지엠이 주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CDI(Creative Digital Imaging)팀과 컬러&트림팀,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팀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투어가 진행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 이곳에 총 400억원을 투자해 규모를 두 배 이상 확장하면서 그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