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서울 강남 신규 분양시장에 '로또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5일 분양에 돌입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가 광풍의 정점을 찍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2-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이날 지하철 2호선 교대역과 강남역 사이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입구부터 수요자들과 '떳다방'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모습은 견본주택에서 나오는 방문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위한 '떳다방' 30~40여 명이 주위를 포진하며 성행 중이었다.
이 단지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정부의 8.2대책으로 이달 말부터 개정되는 주택공급 규칙 전 마지막으로 강남에 되는 공급 물량이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이후에는 주택공급공급 규칙이 개정돼 강남 등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현재 75%에서 100%로 높아진다. 즉 이 단지는 아직 개정 전 이여서 가점제 75%, 추첨제 25% 비율이 적용된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이달부터 강남에 불고 있는 '로또 청약' 열풍 제3의 단지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평균 32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역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제동에 따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실제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인근에 위치한 2014년 11월 공급된 힐스테이트서리풀 시세는 3.3㎡당 4250만원이다. 전용면적 80㎡ 기준으로 적용하면, 이 단지보다 분양가가 최소 2억5000만원 저렴하다.
서초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센트럴아이파크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와 지금 실거래가와 비교를 해도 당첨되면 최소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입주시점에 프리미엄까지 형성되면 시세차익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 역시 "분양가가 공개되고 나서 문의 전화가 빗발쳐 통화가 마비될 지경 이었다"며 "예상했던 것 보다 방문객이 많아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3-6번지에 마련돼 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