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지역은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알짜 입지를 갖춘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단지들이 막바지 분양에 나선다.
19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시 정비사업 공급량은 총 1만3497가구며 이 중 58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총 1만6447가구 중 6635가구가 일반 분양한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연내 분양을 확정지은 단지는 공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청약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정비사업 단지는 역세권이면서 학교, 편의시설 등 기초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잇따른 규제에도 인기가 지속 중이다.
실제 지난 8월17일, 8·2대책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된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는 평균경쟁률 34.56대1, 최고경쟁률 52.52대1로 1순위 마감됐다. 이어 지난 1일 청약접수를 받은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총 청약자수 1만6472명이 몰리면서 168대1의 높은 청약쟁률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단지는 매매가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마장로 왕십리뉴타운2구역 소재 ‘텐즈힐’ 전용면적 84㎡C는 최근 1년(2016년9월→2017년9월) 간 9.52%(7억3500만원→8억500만원)의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지난 8월에는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초기 분양가(6억7260만원) 대비 약 2억원이 올랐다.
이처럼 우수한 입지를 앞세워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정비사업 분양예정 단지가 4분기에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물량을 살펴보면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짓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같은달 분양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11구역에 들어서는 ‘백련산 해모로’를 오는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운로 92번지에 들어서는 ‘서초 우성1래미안(가칭)’을 12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