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다문화가족과 도민이 소통하고 결혼이민여성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장이 펼쳐졌다.
경상북도는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다문화!세계를 품은 힘!’을 주제로 ‘2017년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도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예술단 공연, 각 나라의 전통 체험부스 운영, 유공자 포상 등 다양한 콘텐츠들로 채워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개막식은 김천시 나빌레라예술단의 다문화가족 어울림을 표현한 공연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한 공무원, 유관기관 직원 및 단체에 표창이 수여됐다.
또 세계국기 퍼포먼스를 통해 다문화와 함께 세계를 품는 ‘글로벌 경북’의 미래를 선보였다.
이어 18개 시·군별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예술단이 베트남·키르기스스탄 등의 전통춤, 한국무용, 태권무, 합창 등 1년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한껏 뽐냈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의 부스는 베트남 커피 시음, 중국 양꼬치 시식, 태국 전통의상 전시 등 다문화가족과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다누리콜센터, 경북지방우정청, 김천경찰서 등 관계기관에서도 상담과 홍보활동을 위한 부스를 별도로 운영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올해 9번째인 이번 행사가 다문화가족과 도민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이자 건강한 사회통합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문화가족이 경북인,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정책 마련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에는 1만3000가구의 다문화가족이 있으며, 전국 시·도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6번째, 다문화자녀는 5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도는 전국 유일의 다문화가족지원기금 조성, 다문화가족 자녀의 해외 이중언어캠프 지원, 결혼이민여성 학위취득 지원, 위기 다문화가정에 대한 SOS 긴급지원팀 운영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다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천=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