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신성일이 부산영화제에 참석한 가운데, 엄앵란과의 '졸혼' 고백이 눈길을 끈다.
신성일은 지난 6월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아내 엄앵란과의 졸혼에 대해 언급했다. 신성일은 두 사람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호흡을 맞췄던 엄앵란과 지난 1964년 결혼했으나, 1978년부터 이혼하지 않고 별거 상태에 들어가 사실상 졸혼했다.
당시 방송에서 신성일은 "'졸혼'이라는 의미를 몰랐다"면서 엄앵란과 지난 1978년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따로 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졸혼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사랑하면 다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고 다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신성일은 50대 연인과 교제중인 사실을 아내 엄앵란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난 한 사람과의 신의를 지키고 싶고 그 사람한테까지 거짓말 하기 싫어서 못했다"며 "아내가 뻔히 알고 있는데 (모른 척 만나면) 아내하고 나하고 인간적인 신의가 허물어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